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차이와 아침형으로 바꾸는 법

CareOps · · 6분 읽기

알람을 다섯 개 맞춰도 아침이 지옥인 사람이 있고, 밤 10시면 눈이 감기는 사람이 있어요. 흔히 성실함의 차이로 말하지만, 연구가 보여 주는 이야기는 달라요. 몸속 시계가 다르게 맞춰져 있는 거예요.

한눈에 보기

  • 아침형·저녁형(크로노타입)은 유전, 나이, 빛이 정하는 생체시계의 차이예요. 게으름이나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 저녁형이 힘든 진짜 이유는 늦게 자는 것 자체보다, 몸의 시계와 사회의 시간표가 어긋나는 사회적 시차예요.
  •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지만 당길 수는 있어요. 한 연구에서 저녁형 사람들이 3주 동안 아침 빛, 기상 시각, 식사 시간을 조정해 잠드는 시각을 약 2시간 앞당겼어요.

아침형 저녁형 차이

아침형저녁형
졸리기 시작하는 때이른 밤자정 무렵이나 그 뒤
머리가 가장 맑은 때오전늦은 오후부터 밤
쉬는 날평일과 비슷한 시각에 깨요몰아서 늦잠을 자요
힘든 일정저녁 약속, 야근이른 출근, 오전 회의

이 타고난 하루 리듬을 크로노타입이라고 해요. 뚜렷한 아침형과 뚜렷한 저녁형은 양쪽 끝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어요.

크로노타입은 왜 다를까

유전

약 70만 명의 유전 정보를 분석한 연구(Jones 등, 2019)는 아침형·저녁형과 관련된 유전 영역을 351곳 찾았어요. 눈이 빛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생체시계를 돌리는 유전자들이 포함돼 있었어요. 리듬은 마음먹기 이전에 몸에 적혀 있어요.

나이

2만 5천 명을 조사한 연구(Roenneberg 등, 2004)에서 사람의 리듬은 청소년기에 계속 늦어지다가 스무 살 무렵에 가장 늦어지고, 그 뒤로는 나이가 들수록 다시 앞당겨졌어요. 10대와 20대 초반이 아침에 약한 것은 태도가 아니라 발달의 한 시기예요.

빛

전등과 화면 없이 일주일 동안 캠핑을 한 실험(Wright 등, 2013)에서 참가자들의 생체시계는 약 2시간 앞당겨졌고, 평소 저녁형이던 사람일수록 변화가 컸어요. 저녁의 인공조명이 우리 시계를 뒤로 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저녁형이 더 피곤한 이유: 사회적 시차

저녁형은 몸이 새벽 1시에 졸리는데 알람은 아침 7시에 울려요. 평일에는 잠이 모자라고, 쉬는 날에는 몰아서 자요. 이렇게 평일과 쉬는 날의 잠 시간이 어긋나는 것을 사회적 시차(Wittmann 등, 2006)라고 불러요. 매주 금요일에 서쪽으로 비행기를 탔다가 월요일에 돌아오는 것과 비슷해요.

501명을 조사한 이 연구에서 저녁형일수록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뚜렷이 높았는데, 연구자들은 그 까닭을 저녁형이라는 사실보다 사회적 시차에서 찾았어요. 저녁형이 겪는 어려움의 많은 부분은 저녁형이어서가 아니라 아침형에 맞춘 시간표에서 살아서 생겨요.

아침형 인간 되는 법: 3주 연구가 쓴 방법

크로노타입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렵지만 당길 수는 있어요. 뚜렷한 저녁형 2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그중 12명에게 3주 동안 아래 규칙을 지키게 한 연구(Facer-Childs 등, 2019)가 있어요.

  •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일어나고, 아침에 바깥의 빛을 충분히 쬐기
  • 잠자리에도 2~3시간 일찍 들고, 저녁에는 빛을 줄이기
  • 평일과 쉬는 날의 기상·취침 시각을 15~30분 안으로 맞추기
  • 아침은 일어나자마자 먹고, 점심은 매일 같은 시각에, 저녁은 오후 7시 전에 먹기
  • 오후 3시 이후에는 카페인을, 오후 4시 이후에는 낮잠을 피하기
  • 운동은 오전에 하기

3주 뒤 참가자들의 잠드는 시각과 깨는 시각은 약 2시간 앞당겨졌고, 잠자는 시간은 줄지 않았어요. 우울과 스트레스 점수가 내려갔고, 오전의 반응 속도와 근력이 좋아졌어요.

한 번에 2시간이 버겁다면 사흘에 15~30분씩 당기세요. 가장 힘이 센 것은 아침의 빛과 쉬는 날에도 같은 기상 시각이에요. 잠드는 시각은 마음대로 안 되지만, 일어나는 시각과 빛은 내가 정할 수 있어요.

저녁형 그대로 잘 지내는 법

꼭 아침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리듬을 바꾸기 어렵다면 시간표를 리듬에 맞추는 쪽도 방법이에요.

  • 중요한 일은 머리가 맑은 시간에. 집중이 필요한 일을 오후와 저녁으로 옮겨요.
  • 쉬는 날 늦잠은 1시간 안으로. 더 자면 일요일 밤에 잠이 안 와서 월요일이 무너져요.
  • 오전은 가벼운 일로. 답장, 정리처럼 판단이 덜 필요한 일을 오전에 둬요.
  • 출근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고르기. 유연근무는 저녁형에게 가장 큰 도움이에요.
  • 아침에 5분이라도 햇빛 보기. 리듬이 더 뒤로 밀리지 않게 붙잡아 줘요.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

새벽 서너 시가 되어야 잠들고 아침에 도저히 일어날 수 없어 학업이나 직장 생활이 어렵다면 수면 리듬의 문제일 수 있어요. 수면 클리닉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해 보세요. 누우면 생각이 많아져 잠이 안 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나는 아침형일까 저녁형일까

아침형·저녁형 검사(rMEQ)는 다섯 문항으로 내 리듬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보여 줘요. 연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검사의 단축형이에요. 로그인 없이 1분이면 확인할 수 있어요.

로그인 없이 바로 해 보는 검사아침형·저녁형 (rMEQ)내 몸의 시계가 어느 쪽으로 도는지 궁금하다면검사 시작하기 →

자주 묻는 질문

저녁형 인간은 건강에 더 나쁜가요?
대규모 유전 연구에서 아침형 성향은 더 나은 정신건강과 관련됐어요. 다만 연구자들은 저녁형 자체보다 사회의 시간표와 어긋나서 생기는 수면 부족과 불규칙함이 문제라고 봐요. 잠의 양과 규칙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아침형 인간이 더 성공하나요?
그렇게 볼 근거는 약해요. 학교와 직장의 시간표가 아침형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을 뿐이에요. 저녁형도 자기 리듬에 맞는 시간에 일하면 같은 성과를 내요.
나이가 들면 아침형이 되나요?
평균적으로 그래요. 리듬은 스무 살 무렵에 가장 늦고, 그 뒤로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앞당겨져요.
주말에 몰아서 자면 평일의 잠이 채워지나요?
모자란 잠이 어느 정도 채워지기는 하지만, 늦잠이 길수록 일요일 밤에 잠들기 어려워져 다음 주가 더 힘들어져요. 쉬는 날에도 평일보다 1시간 넘게 늦게 일어나지 않는 것을 권해요.

참고한 자료

  1. Adan & Almirall (1991), Horne & Östberg morningness-eveningness questionnaire: A reduced scale,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2. Jones 등 (2019), Genome-wide association analyses of chronotype in 697,828 individuals provides insights into circadian rhythms, Nature Communications
  3. Roenneberg 등 (2004), A marker for the end of adolescence, Current Biology
  4. Wright 등 (2013), Entrainment of the Human Circadian Clock to the Natural Light-Dark Cycle, Current Biology
  5. Wittmann 등 (2006), Social Jetlag: Misalignment of Biological and Social Time, Chronobiology International
  6. Facer-Childs 등 (2019), Resetting the late timing of 'night owls' has a positive impact on mental health and performance, Sleep Medicine

이 글은 정보를 나누기 위한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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