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과학적 근거 있을까? 빅5 성격검사와의 차이

CareOps · · 6분 읽기

처음 만난 사람에게 MBTI를 묻는 게 인사가 된 지 오래예요. 그런데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진 적, 한 번쯤 있지 않나요? MBTI를 믿어도 되는지, 심리학자들은 성격을 무엇으로 재는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한눈에 보기

  • MBTI는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빅5는 다섯 가지 특성이 각각 얼마나 높은지를 재요. 성격 연구의 표준은 빅5예요.
  • MBTI의 주된 한계는 세 가지예요. 중간 점수가 가장 많은데 둘로 나눈다, 다시 하면 유형이 바뀌기 쉽다, 정서적 예민함을 재지 않는다.
  • MBTI의 네 지표는 빅5의 네 요인과 상당히 겹쳐요. MBTI가 전부 틀렸다기보다 덜 정밀한 지도에 가까워요.

MBTI는 과학적 근거가 있나요

MBTI는 사람의 선호를 네 쌍(E–I, S–N, T–F, J–P)으로 나눠 16가지 유형으로 보여 줘요. 이해하기 쉽고 대화하기 좋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다만 연구자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한계가 세 가지 있어요.

1. 중간이 가장 많은데 둘로 나눠요

외향과 내향이 정말 두 종류의 사람이라면, 점수 분포에 봉우리가 두 개 보여야 해요.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가운데에 몰려 있어요(McCrae & Costa, 1989). 49점과 51점은 거의 같은 사람인데, MBTI는 둘을 I와 E라는 다른 유형으로 불러요.

2. 다시 하면 유형이 바뀌기 쉬워요

경계선 근처의 사람이 많다 보니,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글자가 넘어가요. MBTI 연구를 검토한 논문(Pittenger, 2005)이 인용한 한 연구에서는 5주 뒤에 다시 검사했을 때 절반가량이 네 글자 가운데 하나 이상이 달라졌어요.

3. 빠진 차원이 있어요

스트레스에 얼마나 민감한지, 걱정과 불안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신경성(정서적 예민함)은 삶의 여러 결과와 관련이 큰 특성인데, MBTI에는 이 차원이 없어요.

그렇다고 MBTI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서로의 차이를 가볍게 이야기하는 출발점으로는 충분히 좋아요. 다만 진로, 채용, 관계 같은 중요한 결정을 네 글자에 맡기기에는 지도가 성겨요.

빅5 성격검사란: 다섯 가지 요인

빅5(Big Five, 성격 5요인)는 여러 나라 말에서 사람을 묘사하는 낱말들을 통계로 묶었을 때 반복해서 나타난 다섯 가지 큰 특성이에요. 이론에서 출발한 MBTI와 달리 자료에서 출발했어요.

요인높을수록낮을수록
외향성사람들 속에서 에너지를 얻고 활동적이에요혼자 있는 시간에 채워지고 조용해요
우호성(친화성)협조적이고 남의 마음을 잘 살펴요직설적이고 자기 입장이 분명해요
성실성계획적이고 끝까지 해내요유연하고 즉흥적이에요
신경성(정서적 예민함)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걱정이 잦아요차분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개방성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좋아해요익숙하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해요

어느 쪽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에요. 높은 신경성은 위험을 먼저 알아차리는 민감함이기도 하고, 낮은 우호성은 필요한 말을 하는 힘이기도 해요. 빅5는 유형이 아니라 다섯 개의 눈금이라서, 같은 '외향적인 사람'도 얼마나 그런지가 다 달라요.

MBTI와 빅5 비교

MBTI빅5
결과16유형(네 글자)다섯 특성의 점수
나누는 방식둘 중 하나정도(연속된 눈금)
출발점융의 심리 유형 이론성격 낱말의 통계 분석
연구에서의 쓰임제한적이에요성격 연구의 표준이에요
삶의 결과와의 관련근거가 부족해요직업 성취, 건강, 관계와의 관련이 반복 확인됐어요
장점쉽고 이야기 나누기 좋아요정밀하고 변화를 따라갈 수 있어요

MBTI 네 글자는 빅5의 어디와 닿을까

MBTI 지표가까운 빅5 요인
E–I (외향–내향)외향성
S–N (감각–직관)개방성
T–F (사고–감정)우호성
J–P (판단–인식)성실성
(해당 없음)신경성

같은 사람들에게 두 검사를 모두 실시한 연구(McCrae & Costa, 1989)에서 MBTI의 네 지표는 빅5의 네 요인과 각각 뚜렷하게 관련됐어요. MBTI가 재는 것이 허상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만 눈금을 둘로 접고, 다섯 번째 요인을 빼놓았어요.

성격은 바뀌나요

바뀌어요. 92개 종단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Roberts 등, 2006)에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20대에서 40대 사이에 성실성과 정서적 안정성이 평균적으로 높아졌어요. 성격은 타고난 기질 위에 역할과 경험이 쌓이며 천천히 움직여요.

그리고 성격은 삶에 실제로 영향을 줘요. 빅5 특성은 수명, 이혼, 직업적 성취를 사회경제적 지위나 지능만큼 예측했어요(Roberts 등, 2007). 내 성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쓸모 있는 이유예요.

무료 빅5 성격검사 해 보기

빅5 문항 가운데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된 문항 모음(IPIP)이 있어요. 그중 스무 문항으로 다섯 요인을 재는 단축형(Mini-IPIP)을 로그인 없이 해 볼 수 있어요. 결과는 다섯 요인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로 보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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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MBTI 검사 결과가 할 때마다 바뀌는 이유는 뭔가요?
대부분의 사람은 각 지표에서 가운데 근처에 있어요. MBTI는 그 가운데를 기준으로 둘로 나누기 때문에, 조금만 다르게 답해도 글자가 바뀌어요.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 경계선이 가까웠던 거예요.
빅5 성격검사는 어디서 무료로 할 수 있나요?
공개 문항 모음(IPIP)을 쓰는 검사는 무료로 제공되는 곳이 많아요. CareOps에서도 스무 문항 단축형을 로그인 없이 해 볼 수 있어요.
성격검사 결과는 얼마나 믿어도 되나요?
스스로 답하는 검사는 지금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 줘요. 연구에 쓰이는 척도는 신뢰도가 확인돼 있지만, 한 번의 결과를 판정처럼 받아들이기보다 나를 이해하는 실마리로 쓰는 것이 좋아요.
MBTI와 빅5 가운데 무엇을 봐야 하나요?
가볍게 서로를 알아 가는 대화에는 MBTI로 충분해요. 나를 더 정확히 이해하거나 시간이 지나며 달라진 점을 보고 싶다면 빅5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줘요.

참고한 자료

  1. McCrae & Costa (1989), Reinterpreting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ive-Factor Model of Personality, Journal of Personality
  2. Pittenger (2005), Cautionary comments regarding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Consulting Psychology Journal: Practice and Research
  3. Donnellan 등 (2006), The Mini-IPIP Scales: Tiny-yet-effective measures of the Big Five Factors of Personality, Psychological Assessment
  4. Roberts, Walton & Viechtbauer (2006), Patterns of mean-level change in personality traits across the life course, Psychological Bulletin
  5. Roberts 등 (2007), The Power of Personality,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6.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IPIP)

이 글은 정보를 나누기 위한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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