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이란? 뜻과 성인에게 흔한 특징, 평가 받는 법

CareOps 편집팀 · · 7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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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대화의 속뜻을 늘 늦게 알아채요." "계획이 갑자기 바뀌면 하루가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이런 이야기 끝에 '혹시 내가 아스퍼거인가' 하고 검색해 본 사람이 많아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가리켰는지, 지금은 어떻게 부르는지, 어른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차례로 정리했어요.

한눈에 보기

  •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지적 발달의 늦음 없이 사회적 의사소통이 어렵고 관심과 일과가 좁고 반복되는 모습을 부르던 이름이에요.
  • 2013년 DSM-5부터는 따로 진단하지 않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안에 들어갔어요. 지금도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있어요.
  • 온라인 테스트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전문가가 어린 시절부터의 발달과 지금의 생활을 함께 보고 평가해요.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뭔가요? 뜻이 궁금해요

아스퍼거 증후군은 오스트리아 소아과 의사 한스 아스퍼거의 이름에서 온 말로, 말이 늦게 트이거나 지적 발달이 늦지 않은데도 사람과 주고받는 의사소통이 어렵고, 관심사와 일과가 좁고 반복되는 모습을 가리켰어요. 그런데 2013년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DSM-5)은 아스퍼거 장애를 따로 두지 않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하나로 묶었어요(Lord 등, 2018). 세계보건기구의 ICD-11도 같은 방향이에요. 그래서 지금 병원에서는 '아스퍼거'보다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말을 써요.

스펙트럼이라는 말은 같은 진단 안에서도 사람마다 모습과 필요한 도움의 정도가 크게 다르다는 뜻이에요. 부르는 말도 사람마다 달라서, 자폐 공동체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선호하는 표현이 저마다 갈렸어요(Kenny 등, 2015). 스스로를 '아스퍼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말을 존중하는 게 좋아요.

성인 아스퍼거에게는 어떤 증상이나 특징이 나타나나요?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은 크게 사회적 의사소통, 반복되는 관심과 일과, 감각 세 갈래로 나눠 볼 수 있어요(Lai 등, 2014). 어른에게는 이렇게 나타나곤 해요.

  • 농담·돌려 말하기·눈치처럼 말 뒤에 숨은 뜻을 읽기 어렵고, 말 그대로 받아들일 때가 많아요.
  • 잡담보다 관심 있는 주제를 깊이 이야기하는 쪽이 편하고, 대화를 언제 이어 가고 끝낼지 헷갈려요.
  • 정해진 순서와 일과가 편하고, 갑작스러운 변경에 크게 지쳐요.
  • 한 분야에 오래, 깊이 몰두해 남다른 지식을 쌓기도 해요.
  • 소리·빛·옷감·냄새에 남보다 예민하거나, 반대로 둔하게 느껴요.
  •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보이려고' 애쓰다 집에 오면 녹초가 돼요.

마지막 모습을 연구에서는 사회적 위장(카모플라주)이라고 불러요. 자폐 성인을 인터뷰한 연구에서는 남의 표정과 말투를 따라 하며 특성을 감추는 일이 큰 피로와 '진짜 나'를 잃는 느낌으로 이어졌다고 했어요(Hull 등, 2017).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야, 혹은 번아웃을 겪고 나서야 이 특성을 알아차리는 사람도 있어요.

내향적인 성격이나 사회불안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셋 다 '사람 만나는 게 힘들다'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유가 달라요. 겹쳐서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어려운 이유혼자 있을 때
내향성사람이 많으면 에너지가 빨리 줄어요충전되는 시간이에요
사회불안남이 나를 나쁘게 볼까 봐 두려워요다음 만남을 걱정해요
자폐 스펙트럼말 뒤의 뜻과 규칙이 잘 안 읽혀요감각과 일과가 정돈돼 편해요

성격의 결은 내향형과 외향형의 차이에, 평가받을까 두려운 마음은 사회불안에 자세히 적어 두었어요. 주의가 쉽게 흩어지고 미루는 일이 잦다면 성인 ADHD 증상도 함께 읽어 보세요. 자폐 스펙트럼과 ADHD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아스퍼거 증후군 테스트로 알 수 있나요? 평가는 어떻게 받나요?

인터넷의 아스퍼거 테스트는 생각해 볼 거리는 될 수 있지만, 그 점수만으로는 자폐 스펙트럼인지 알 수 없어요. 평가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가가 해요. 지금의 어려움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의 발달 이야기를 함께 보기 때문에, 가능하면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는 가족의 이야기나 생활기록부 같은 자료가 도움이 돼요. 면담과 관찰, 필요하면 표준화된 검사를 함께 쓰고, 불안·우울·ADHD처럼 비슷해 보이거나 함께 있을 수 있는 어려움도 살펴요.

이 특성과 함께 일하고 지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폐 스펙트럼은 고쳐야 할 결함이라기보다 뇌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로 보는 관점(신경다양성)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바꾸려 애쓰기보다 나에게 맞는 환경을 만드는 쪽이 오래가요.

1. 예측할 수 있게 만들기

하루 일정과 바뀐 계획을 글로 받아 두고, 회의 전에 안건을 미리 달라고 해 봐요. 알고 있으면 같은 변화도 훨씬 덜 지쳐요.

2. 감각 부담 줄이기

소음 차단 이어폰, 조명이 덜 밝은 자리, 편한 옷감처럼 작은 조정이 하루의 피로를 크게 바꿔요. 필요하면 직장이나 학교에 이런 조정을 요청해도 괜찮아요.

3. 회복 시간을 미리 넣기

사람을 많이 만난 날 뒤에는 혼자 쉬는 시간을 일정에 먼저 넣어 두세요. 위장으로 쌓인 피로는 미리 덜어 낼수록 번아웃으로 번지지 않아요.

4. 몰두하는 힘을 쓸 자리 찾기

깊이 파고드는 관심과 꼼꼼함은 일에서 큰 강점이 되곤 해요. 그 힘이 쓰이는 역할과 방식을 찾아보는 게 나를 바꾸려는 노력보다 힘이 덜 들어요.

이럴 땐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사람 관계나 일에서 같은 어려움이 오래 되풀이되고, 위장에 지쳐 우울하거나 아무것도 하기 힘든 날이 이어진다면 평가와 상담을 함께 받아 보세요. 진단이 있든 없든 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지 알게 되면 나를 덜 탓하게 되는 사람이 많아요.

오늘 하루 어디에서 지쳤는지, 어떤 장면이 유독 어려웠는지 말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CareOps 마음이는 인지행동치료(CBT)·수용전념치료(ACT) 같은 심리치료 기법으로 회기를 진행하고, 지난 회기를 기억해 다음 만남에서 이어 가는 AI 심리상담 앱이에요. 나에게 맞는 일과와 회복 시간을 같이 짜 보고, 해 본 뒤에 어땠는지 함께 돌아볼 수 있어요. 앱으로 시작하기

자주 묻는 질문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금도 진단명인가요?
2013년 DSM-5부터는 따로 진단하지 않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안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병원에서는 보통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말을 써요. 다만 예전에 그 진단을 받았거나 스스로를 아스퍼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성인이 되어서도 아스퍼거(자폐 스펙트럼) 평가를 받을 수 있나요?
네, 받을 수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지금의 어려움과 어린 시절부터의 발달을 함께 살펴요.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는 가족의 이야기나 학교 기록이 있으면 도움이 돼요.
아스퍼거 증후군 테스트를 인터넷으로 해도 되나요?
생각해 볼 거리로는 쓸 수 있지만, 점수만으로 자폐 스펙트럼인지 알 수는 없어요. 비슷해 보이는 불안·우울·ADHD와 가르는 일도 필요해서 전문가 평가가 필요해요.

참고한 자료

  1. Lord, Elsabbagh, Baird & Veenstra-Vanderweele (2018), Autism spectrum disorder, The Lancet
  2. Lai, Lombardo & Baron-Cohen (2014), Autism, The Lancet
  3. Hull, Petrides, Allison, Smith, Baron-Cohen, Lai & Mandy (2017), “Putting on my best normal”: Social camouflaging in adults with autism spectrum conditions,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4. Kenny, Hattersley, Molins, Buckley, Povey & Pellicano (2015), Which terms should be used to describe autism? Perspectives from the UK autism community, Autism

이 글은 마음 건강 정보를 나누는 글이에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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