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증상과 자가진단: 폭식·거식이 보내는 신호

CareOps 편집팀 · · 6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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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데도 멈추지 못하고, 다 먹고 나면 죄책감이 밀려와요. 아니면 먹는 것 자체가 무서워서 하루 종일 무엇을 먹을지, 먹지 않을지를 계산해요. 음식과 몸에 대한 생각이 하루를 차지하고 있다면,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한눈에 보기

  • 섭식장애는 먹는 행동과 체중·체형에 대한 생각이 하루를 지배하는 마음의 어려움이에요. 몸무게만 보고 알 수 없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때도 많아요.
  • 흔히 말하는 거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 뒤 게워 내기를 되풀이하면 신경성 폭식증, 조절을 잃고 몰아 먹는 일이 이어지면 폭식장애와 닿아 있어요.
  • SCOFF 자가진단은 5문항 예/아니오로 섭식 문제를 선별해요. 섭식장애는 일찍 도움받을수록 회복에 유리해요.

섭식장애란 무엇인가요?

섭식장애는 먹는 행동에 큰 흔들림이 생기고, 그 뒤에 체중, 체형,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이 깊이 자리 잡은 상태예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체중 감량이나 몸무게, 몸매, 먹는 양을 조절하는 일에 사로잡히는 것이 섭식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Treasure 등(2020)의 정리에 따르면 체중과 체형, 먹는 일에 대한 흐트러진 태도가 섭식장애가 시작되고 이어지는 데 핵심 역할을 해요. 그래서 섭식장애는 '음식 문제'이기 전에 나를 어떻게 보는지, 힘든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와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섭식장애는 드문 일이 아니에요. 2000~2018년 연구를 모은 체계적 고찰(Galmiche 등, 2019)에서 평생 한 번이라도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은 평균 여성 8.4%, 남성 2.2%로 보고됐어요. 남성에게도 생기고, 나이와 체형과 상관없이 생길 수 있어요.

폭식과 거식, 섭식장애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진단 체계는 여러 섭식장애를 나눠요. 흔히 이야기하는 세 가지를 정리하면 이래요. 진단은 진료에서 면담과 함께 정해요.

이름이런 모습이 이어져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먹는 양을 크게 제한하고, 살이 찌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며, 자기 몸을 실제와 다르게 보기도 해요
신경성 폭식증조절을 잃고 몰아 먹은 뒤 게워 내거나 굶는 등 되돌리려는 행동을 되풀이해요
폭식장애조절을 잃고 몰아 먹는 일이 반복되지만 되돌리려는 행동은 없고, 그 뒤 괴로움과 죄책감이 커요

이 밖에도 특정 음식이나 먹는 경험 자체를 피하게 되는 경우 등 여러 모습이 있어요. 이름보다 중요한 건 먹는 일 때문에 마음과 생활이 얼마나 흔들리는지예요.

섭식장애를 의심해 볼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하루의 많은 시간을 무엇을 먹을지, 먹지 않을지 계산하며 보내요.
  • 먹은 뒤 죄책감이나 수치심이 커서 혼자 숨어서 먹게 돼요.
  • 다른 사람과 함께 먹는 자리를 피하게 돼요.
  • 거울이나 체중계로 몸을 자꾸 확인하거나, 반대로 아예 보지 못해요.
  • 기분이 안 좋을 때 먹는 일로 마음을 달래거나, 먹지 않는 것으로 통제감을 느껴요.
  • 주변에서 걱정할 만큼 몸 상태가 달라졌는데 스스로는 괜찮다고 느껴요.

NIMH에 따르면 섭식장애는 몸의 합병증과 함께 우울, 불안, 물질 사용 문제와 같이 오기 쉬워요. 어지러움이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생리 변화처럼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다면 마음보다 몸 진료를 먼저 받아 보세요.

섭식장애 자가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SCOFF는 Morgan 등(1999)이 BMJ에 발표한 5문항 선별 질문지예요. 배가 너무 불러 불편할 때 일부러 게워 낸 적이 있는지, 먹는 양을 스스로 멈추지 못할까 걱정되는지, 최근 체중이 크게 줄었는지, 남들은 말랐다고 해도 스스로는 뚱뚱하다고 느끼는지, 음식이 생활을 지배한다고 느끼는지를 예/아니오로 물어요.

로그인 없이 바로 해 보는 검사섭식 문제 선별 (SCOFF)식사와 체중 때문에 느끼는 부담을 살펴봐요. 앱과 같은 문항에 답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해 보세요.검사 시작하기 →

결과 화면은 '예'가 2개 이상이면 섭식 문제 선별 양성으로 보여 줘요. 선별 검사라서 점수만으로 섭식장애인지 아닌지가 정해지지는 않아요. 점수가 낮아도 음식과 몸에 대한 생각이 하루를 차지하고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이야기해 볼 이유가 충분해요.

지금 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섭식 문제는 혼자 굳게 마음먹는다고 풀리기보다 마음을 함께 돌볼 때 나아지기 쉬워요. 아래는 회복을 돕는 첫걸음이에요. 체중을 줄이거나 먹는 양을 바꾸려는 계획이 아니에요.

  1. 먹기 전후의 마음 적기 —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가 아니라, 배가 고팠는지, 마음 때문에 먹었는지, 참다가 몰아서 먹었는지를 적어요. 먹는 일과 기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요. 감정 일기 쓰는 법이 도움이 돼요.
  2. 끼니를 거르지 않기 — 오래 참으면 몰아 먹게 되는 고리가 생기기 쉬워요. 하루의 식사를 일정한 리듬으로 두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3. 몸을 확인하는 횟수 줄이기 — 거울이나 체중계를 자꾸 확인하면 불안이 더 커지기도 해요. 확인하고 싶을 때 잠깐 미뤄 보는 연습을 해 봐요.
  4. 나에게 건네는 말 바꾸기 — 먹은 뒤의 나를 몰아세우면 다음 폭식이나 굶기로 이어지기 쉬워요. 친구에게 하듯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말해 주세요. 자기자비 연습이 도움이 돼요.
  5. 한 사람에게 꺼내 보기 — 섭식 문제는 혼자 숨기기 쉬운 어려움이에요. 믿을 수 있는 한 사람에게 지금 힘들다는 것만이라도 말해 보세요.

이럴 땐 꼭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자가진단에서 '예'가 2개 이상이거나, 먹는 일 때문에 일상이 흔들리거나, 게워 내기나 굶기가 되풀이되거나, 어지럼처럼 몸에 변화가 생겼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심리상담을 받아 보세요. NIMH도 섭식장애는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고 일찍 알아차려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이에요.

누구에게도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라면, 먼저 대화로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폭식만 하고 게워 내지는 않아요. 그래도 섭식장애일 수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어요. 조절을 잃고 몰아 먹는 일이 되풀이되고 그 뒤 괴로움이 크다면 폭식장애와 닿아 있을 수 있어요. 게워 내지 않아도 도움을 받을 이유가 충분해요.
마르지 않았는데도 거식증일 수 있나요?
섭식 문제는 몸무게만으로 알 수 없어요. 먹는 양을 크게 제한하고 살찌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는 마음이 하루를 지배한다면, 겉모습과 상관없이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SCOFF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섭식장애인가요?
SCOFF는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지를 가려내는 선별 검사예요. 섭식장애인지는 진료에서 면담과 함께 정해요. 양성으로 나왔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계기로 삼아 주세요.
가족이나 친구가 섭식장애 같아요. 어떻게 말을 꺼내죠?
몸무게나 먹는 양을 지적하기보다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처럼 마음을 걱정하는 말로 시작해 보세요. 비난 없이 들어 주고, 함께 도움받을 곳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것이 좋아요.

참고한 자료

  1. Morgan, Reid, Lacey (1999), The SCOFF questionnaire: assessment of a new screening tool for eating disorders, BMJ
  2. Treasure, Duarte, Schmidt (2020), Eating disorders, The Lancet
  3. Galmiche 등 (2019), Prevalence of eating disorders over the 2000–2018 period: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4.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Eating Disorders

이 글은 마음 건강 정보를 나누는 글이에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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