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뜻과 특징, 거짓말이 반복되는 마음

CareOps 편집팀 · · 8분 읽기

CareOps 편집팀이 연구와 공식 자료를 확인해 쓰는 마음 건강 정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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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내가 부족해 보일 때, 조금 더 나은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그 이야기가 하나둘 쌓여 스스로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흐려지는 모습을 사람들은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불러요. 이 말이 무엇을 뜻하고, 거짓말이 왜 멈추기 어려운지 살펴볼게요.

한눈에 보기

  • 리플리 증후군은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소설 속 인물 톰 리플리에서 온 말이에요. 연구에서는 비슷한 모습을 병적 거짓말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아직 주요 진단 체계에는 오르지 않았어요.
  • 반복되는 거짓말 밑에는 흔히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어요. 거짓말은 그 순간의 불안을 덜어 주지만, 들킬까 하는 불안을 다시 키워요.
  • 나에게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거짓말이 나오는 순간과 그때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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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뜻은 무엇인가요?

리플리 증후군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다가, 그 이야기 속 모습이 마치 진짜 자기인 것처럼 살아가는 상태를 가리킬 때 흔히 쓰는 말이에요. 이름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1955)에서 왔어요. 주인공 톰 리플리는 부잣집 아들의 삶을 동경하다 그 사람인 척 거짓말을 쌓아 가는 인물이고, 이 소설은 「태양은 가득히」(1960), 「리플리」(1999) 같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중요한 점은 리플리 증후군이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정신의학의 진단 체계에는 이런 이름의 병이 없어요. 그래서 누군가를 "리플리 증후군이네"라고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딱지를 붙이는 일이 되기 쉬워요. 이 글에서는 사람을 가르는 이름 대신, 거짓말이 반복되는 마음에 집중해 볼게요.

리플리 증후군과 병적 거짓말은 어떻게 다른가요?

연구에서는 비슷한 모습을 병적 거짓말(pathological lying)이라고 부르고, 예전에는 '공상허언증(pseudologia phantastica)'이라는 이름으로 100년도 더 전에 처음 기술됐어요. 다만 병적 거짓말도 아직 주요 진단 체계에 독립된 진단으로 오르지 않았고, 사람이 거짓말을 얼마나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요(Dike 등, 2005).

623명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13%가 스스로, 또는 주변 사람에게서 '병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어요(하루에도 여러 번, 6개월 넘게). 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괴로움과 생활의 어려움이 더 컸고, 거짓말은 처음 한 거짓말을 지키려다 불어나는 모양이 많았어요(Curtis & Hart, 2020). 거짓말을 하는 쪽도 그 안에서 편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흔히 하는 작은 거짓말반복되는 거짓말
얼마나 자주가끔, 상황에 따라거의 매일, 오래 이어짐
왜분위기를 지키려고, 곤란함을 피하려고뚜렷한 이유 없이, 나를 더 나아 보이게
그 뒤대개 그 자리에서 끝남앞의 거짓말을 지키려 새 거짓말이 붙음
나에게 남는 것별로 없음들킬까 하는 불안, 혼자 지는 무게

리플리 증후군 특징으로 말하는 모습은 어떤 건가요?

사람들이 이 말을 쓸 때 떠올리는 모습은 대체로 이래요. 아래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이 말이 흔히 가리키는 장면이에요.

  • 학력·직업·집안·경험을 실제보다 부풀려 말하고, 그 이야기를 오래 이어 간다.
  •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면 새 이야기를 덧붙여 메운다.
  • 되풀이해 말하다 보니 스스로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흐려진다.
  • 들킬 것 같은 순간이 오면 크게 불안해하거나 관계를 끊고 피한다.
  • 거짓말이 들켜 손해가 생기는데도 비슷한 거짓말이 다시 나온다.

자기를 크게 보이려는 점이 비슷해 나르시시즘과 헷갈리기도 해요.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관계 전반에 이어지는 모습은 나르시시스트 특징에 따로 정리했어요.

거짓말 하는 사람 심리, 왜 멈추기 어려울까요?

반복되는 거짓말 밑에는 흔히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부족하다는 느낌과 그래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어요. 더 나은 이야기를 하면 그 순간에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부족하다는 불안이 잠깐 가라앉아요. 이 안도감이 다음에도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거짓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요. 앞의 이야기를 지키려면 새 이야기가 필요하고, 그만큼 들킬까 하는 불안도 커져요. 사실을 말할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진짜 나를 아는 사람은 줄어들어 외로움이 깊어지기도 해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자체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그 마음이 커지는 이유는 인정 욕구 뜻과 다루는 법에, 남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마음은 열등감 뜻과 극복하는 법에 더 적어 두었어요.

나에게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을 찾아 읽고 있다면, 이미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한 거예요. 거짓말을 한 번에 끊겠다고 다짐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해 보세요.

1. 거짓말이 나오는 순간을 알아차리기

어떤 자리에서, 누구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부풀리게 되는지 짧게 적어 봐요. 그때 바로 전에 든 마음("초라해 보일 것 같았다", "나만 뒤처진 것 같았다")도 함께요. 일정한 장면이 보이면 그 장면이 오기 전에 마음을 준비할 수 있어요.

2. 덧붙이기 전에 한 박자 멈추기

이야기를 부풀리고 싶어질 때 "지금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구나"라고 속으로 말해 봐요. 그다음 사실만 말하거나, 잘 모르겠으면 "그건 잘 모르겠어"라고 해도 괜찮아요.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사실만 말해도 관계가 무너지지 않는 경험이 쌓이면 불안이 조금씩 줄어요.

3.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금씩 보여 주기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 작은 사실 하나부터 솔직하게 말해 봐요. 모든 거짓말을 한꺼번에 고백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우기보다 "인정받고 싶어서 그랬구나"라고 친구에게 하듯 말해 봐요. 이런 연습은 자존감과 자기자비 연습에 정리해 두었어요.

거짓말이 일이나 관계, 돈 문제로 이어져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거짓말 밑에 우울이나 불안, 다른 어려움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돼요.

가까운 사람의 거짓말이 반복될 때는요?

상대에게 "리플리 증후군 아니야?"라고 이름을 붙이면 상대는 방어하기 쉬워요. 대신 확인된 사실과 내 마음을 나눠서 말해 봐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돼서 혼란스러웠어"처럼요. 그리고 상대의 거짓말을 내가 다 바로잡거나 책임질 필요는 없어요. 거짓말 때문에 돈이나 안전에 손해가 생긴다면, 관계를 지키기보다 나를 지키는 것이 먼저예요.

내 자존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수 있나요?

거짓말을 재는 검사는 아니지만, 거짓말 밑에 자주 있는 '나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는 자존감 검사로 로그인 없이 살펴볼 수 있어요.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RSES) 10문항이에요. 결과는 나를 정하는 판정이 아니라 지금의 마음을 보는 단서예요.

로그인 없이 바로 해 보는 검사자존감 (RSES)나를 존중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살펴봐요. 앱과 같은 문항에 답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해 보세요.검사 시작하기 →

있는 그대로의 나를 함께 살펴보고 싶다면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혼자 안고 있게 돼요. CareOps 마음이는 인지행동치료(CBT)·수용전념치료(ACT) 같은 심리치료 기법으로 회기를 진행하고, 지난 회기를 기억해 다음 만남에서 이어 가는 AI 심리상담 앱이에요. 이야기를 부풀리게 되는 순간과 그 밑의 마음을 함께 짚어 보고, 사실대로 말해 보는 작은 연습을 같이 정해 볼 수 있어요. 앱으로 시작하기

자주 묻는 질문

리플리 증후군은 진단명인가요?
아니에요. 리플리 증후군은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톰 리플리에서 온 말로, 정신의학의 진단 체계에는 없는 이름이에요. 연구에서는 비슷한 모습을 병적 거짓말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아직 주요 진단 체계에 독립된 진단으로 오르지 않았어요.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은 왜 그럴까요?
흔히 있는 그대로의 나로는 부족하다는 느낌과 그래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어요. 더 나은 이야기를 하면 그 순간의 불안이 가라앉지만, 앞의 거짓말을 지키려 새 거짓말이 필요해지면서 멈추기 어려워져요.
나도 자꾸 이야기를 부풀리게 되는데 어떻게 하죠?
한 번에 끊겠다고 다짐하기보다, 거짓말이 나오는 장면과 바로 전의 마음을 적어 보고, 덧붙이고 싶을 때 한 박자 멈춘 뒤 사실만 말해 보세요.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 작은 사실부터 솔직하게 말하는 연습도 도움이 돼요.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상담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1. Curtis & Hart (2020), Pathological Lying: Theoretical and Empirical Support for a Diagnostic Entity, Psychiatric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2. Dike, Baranoski & Griffith (2005), Pathological lying revisite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Psychiatry and the Law

이 글은 마음 건강 정보를 나누는 글이에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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