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가 없을 때: 삶의 의미 찾기와 사는 이유를 다시 묻는 법
CareOps 편집팀 · · 10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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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Ops 편집팀 · 이 글은 어떻게 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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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출처 확인 기준 자세히 보기 →출근하고, 밥 먹고, 휴대폰 보다가 잠드는 하루가 이어지다 보면 문득 ‘나는 왜 사는 걸까’ 싶은 순간이 와요.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는 이유가 잘 안 보이고, 남들은 다 아는 답을 나만 모르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질문이 드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흐려지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찾아볼 수 있는지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한눈에 보기
- 삶의 의미는 연구에서 두 가지로 나눠 봐요. 지금 내 삶에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보유)와, 의미를 찾고 있는 정도(추구)예요. 의미가 없다고 느끼면서 찾고 있다면 이미 첫걸음을 뗀 거예요.
- 의미는 큰 깨달음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 작은 기여, 사람과의 연결 같은 일상에서 조금씩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프랭클은 의미를 찾는 길로 무언가를 하는 것, 무언가를 경험하거나 누군가를 만나는 것, 피할 수 없는 일 앞의 태도를 꼽았어요.
- ‘사는 게 의미 없다’는 느낌이 2주 넘게 거의 매일 이어지고 가라앉은 기분이나 흥미 저하가 함께 온다면 우울의 신호일 수 있어요. 그럴 땐 혼자 답을 찾지 말고 누군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삶의 의미란? 의미를 ‘느끼는 것’과 ‘찾는 것’
심리학자 Steger와 동료들(2006)은 삶의 의미를 재는 10문항 질문지 MLQ(Meaning in Life Questionnaire)를 만들면서 의미를 두 갈래로 나눴어요. 하나는 내 삶이 의미 있다고 지금 느끼는 정도(보유), 다른 하나는 의미를 찾으려는 정도(추구)예요. 두 가지는 따로 움직여서, 의미를 충분히 느끼면서도 더 찾는 사람이 있고, 의미가 잘 안 느껴지는데 찾을 힘도 없는 때가 있어요.
| 뜻 | 이런 말로 드러나요 | |
|---|---|---|
| 의미 보유 | 지금 삶에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 | “그래도 이건 해 볼 만해” |
| 의미 추구 |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정도 |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
그리고 의미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아요. 여러 연구를 살핀 Heintzelman과 King(2014)은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중간값보다 높게 답했다며 “삶은 꽤 의미 있다(life is pretty meaningful)”고 정리했어요. 지금 의미가 안 보인다면, 의미가 원래 없는 게 아니라 잠시 가려져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삶의 의미는 왜 중요하게 다뤄질까요?
MLQ를 쓴 연구 147편, 9만 2천여 명의 자료를 모은 메타분석(Li 등, 2021)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는 정도는 행복감·삶의 만족 같은 주관적 안녕과 중간에 가까운 크기로 함께 움직였어요. 특히 삶의 만족과의 관계가 컸어요. 반면 의미를 찾는 정도와 안녕의 관계는 그보다 작고 상황에 따라 달랐어요. 찾고 있다는 것만으로 나쁜 신호는 아니라는 뜻이에요.
몸의 건강과도 이어져 있어요. 연구 66편, 7만 3천여 명을 살핀 메타분석(Czekierda 등, 2017)에서 삶의 의미와 신체 건강은 약하거나 중간 정도로 관련이 있었고, 스스로 느끼는 건강과의 관련이 가장 컸어요. 다만 이런 연구는 대부분 함께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 줄 뿐, 의미가 건강을 만든다고 단정하지는 않아요. 삶 전체를 얼마나 만족스럽게 느끼는지 함께 살펴보고 싶다면 삶의 만족도 글도 읽어 보세요.
빅터 프랭클이 말한 삶의 의미, 세 가지 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경험을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에 적고, 의미를 찾으려는 마음을 사람의 중심 동기로 보는 로고테라피를 세웠어요. 그는 삶의 의미를 찾는 길을 크게 세 가지로 말했어요.
- 무언가를 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 일, 작업, 누군가를 위한 행동처럼 내가 세상에 보태는 것이에요. 거창한 업적일 필요는 없어요.
- 무언가를 경험하거나 누군가를 만나는 것: 아름다운 것, 자연, 음악, 그리고 한 사람을 깊이 아끼고 아낌받는 경험이에요.
- 피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어떤 태도를 고르는가: 바꿀 수 없는 아픔 속에서도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견딜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세 번째 길은 고통을 미화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바꿀 수 있는 아픔이라면 바꾸는 게 먼저이고, 바꿀 수 없는 일 앞에서도 내 몫의 선택이 남아 있다는 뜻에 가까워요.
삶의 의미가 없을 때: 의미는 언제 흐려질까요?
아래는 진단 분류가 아니라 의미가 흐려지기 쉬운 때를 정리한 거예요. 여러 가지가 겹치기도 해요.
- 삶이 크게 바뀌는 시기: 졸업, 이직, 퇴사, 은퇴, 이별처럼 나를 설명하던 역할이 사라지면 ‘이제 나는 뭘 위해 살지’가 비어요. 내가 누구인지부터 흔들린다면 자아정체성 글이 도움이 돼요.
- 오래 지쳐 있을 때: 쉬지 못하고 버티기만 한 시간이 길면 의미를 느낄 여유부터 줄어요. 번아웃 회복하는 법도 함께 보세요.
- 해야 할 일만 남았을 때: 하루가 의무로만 채워지면 왜 하는지가 흐려지고 인생 노잼 시기처럼 모든 게 무미건조해져요.
- 사람들과의 연결이 줄었을 때: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 의미도 함께 옅어지기 쉬워요.
- 우울이 찾아왔을 때: 우울은 의미를 느끼는 힘 자체를 떨어뜨려요. 이때의 ‘의미 없음’은 생각의 결론이라기보다 기분의 증상일 수 있어요.
큰일을 겪은 뒤 사람들이 그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정리한 리뷰(Park, 2010)는 의미를 많이 찾으려 애쓰는 것보다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느냐가 적어도 그만큼 중요할 수 있다고 봤어요. 답을 서두르기보다, 나에게 맞는 의미를 천천히 만들어 가도 괜찮다는 뜻이에요. 의미가 흐려진 자리에 텅 빈 느낌이 크게 남아 있다면 공허함 뜻과 극복도 함께 읽어 보세요.
삶의 의미 찾기: 오늘 해 볼 수 있는 다섯 가지
의미는 생각만으로 찾기보다 작게 움직여 보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거창한 인생 목표 대신 아래에서 하나만 골라 보세요.
- 나에게 중요한 것 하나 적기: 관계, 배움, 건강, 정직함, 누군가를 돕는 일처럼 ‘이건 놓치고 싶지 않다’ 싶은 것을 하나 적어요. 정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지금 마음이 가는 쪽을 적으면 돼요.
- 그쪽으로 가는 작은 행동 하나 하기: 배움이 중요하다면 책 두 쪽, 관계가 중요하다면 안부 한 줄처럼 오늘 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정해요.
- 작은 기여 하나 해 보기: 동료의 일을 조금 거들거나, 가족에게 밥 한 끼를 차리거나, 길을 묻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답하는 것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됐다는 느낌은 의미와 가까이 있어요.
- 의미 일기 세 줄 쓰기: 자기 전에 ‘오늘 잠깐이라도 괜찮았던 순간’, ‘오늘 누군가와 연결된 순간’, ‘오늘 내가 지킨 것 하나’를 한 줄씩 적어요. 며칠 모이면 나에게 의미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해요.
- 큰 질문은 잠시 내려놓기: ‘인생의 의미가 뭘까’라는 질문은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아요. ‘이번 주에 의미 있게 느껴질 일 하나는 뭘까’처럼 질문을 작게 바꿔 봐요.
1·2번은 수용전념치료(ACT)의 가치 작업에서, 2·3번처럼 작은 행동을 먼저 해 보는 방식은 행동활성화에서 온 거예요. 자세한 방법은 수용전념치료(ACT) 쉽게 이해하기와 행동활성화 하는 법에 정리했어요.
삶의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우울의 신호일 때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우울의 흔한 신호로 지속되는 ‘텅 빈’ 기분과 절망감이나 비관적인 생각을 꼽고, 우울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적어도 2주 동안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 이어져야 한다고 안내해요. ‘사는 게 의미 없다’는 느낌이 이렇게 오래 이어지면서 기분이 가라앉고, 좋아하던 것에 흥미가 없고, 잠이나 식욕이 바뀌었다면 혼자 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에서 이야기해 보세요. 함께 오기 쉬운 모습은 우울증 초기 증상에 정리했어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살고 싶지 않다’,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면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이야기를 들어 줘요. 가까운 사람에게 지금 마음을 한 줄이라도 털어놓는 것도 큰 걸음이에요.
요즘 내 삶의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삶의 의미 검사
CareOps의 삶의 의미 검사(MLQ)는 지금 삶에서 의미를 얼마나 느끼는지(보유)와 얼마나 찾고 있는지(추구)를 10문항으로 따로 보여 줘요. 두 점수를 나란히 보면 지금 내가 의미를 잃은 쪽에 가까운지, 찾아 나서는 중인지 돌아보는 데 도움이 돼요. 로그인 없이 바로 해 볼 수 있어요.
로그인 없이 바로 해 보는 검사삶의 의미 (MLQ)삶에서 느끼는 의미와 찾고 싶은 방향을 살펴봐요. 앱과 같은 문항에 답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해 보세요.검사 시작하기 →사는 이유를 함께 찾아 줄 대화가 필요하다면
‘나에게 중요한 게 뭘까’는 혼자 적다 보면 막히기 쉬운 질문이에요. CareOps 마음이는 인지행동치료(CBT)·수용전념치료(ACT)·행동활성화 같은 심리치료 기법으로 회기를 진행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함께 찾아 다음 만남까지 해 볼 작은 행동을 정하며, 지난 회기를 기억해 다음 만남에서 이어 가는 AI 심리상담 앱이에요. 앱으로 시작하기
자주 묻는 질문
- 삶의 의미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 먼저 그 느낌이 언제부터, 무엇과 함께 왔는지 살펴보세요. 큰 변화나 오래된 피로 뒤라면 나에게 중요한 것 하나를 적고 그쪽으로 가는 작은 행동 하나부터 해 보세요. 2주 넘게 거의 매일 이어지고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면 우울의 신호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세요.
-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 이상한 건가요?
- 이상하지 않아요. 연구자들은 의미를 느끼는 것과 찾는 것을 따로 보는데, 의미를 찾는 마음은 많은 사람에게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특히 졸업·이직·이별 같은 변화의 시기에 이런 질문이 자주 들어요.
- 삶의 의미 찾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 거창한 답보다 작은 질문에서 시작해요. ‘이번 주에 의미 있게 느껴질 일 하나는 뭘까’를 정하고, 자기 전에 오늘 괜찮았던 순간·누군가와 연결된 순간·내가 지킨 것 하나를 한 줄씩 적어 보세요. 며칠 모이면 나에게 의미를 주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요.
- 의미를 계속 찾고 있으면 안 좋은 건가요?
- 꼭 그렇지는 않아요. 147편의 연구를 모은 메타분석에서 의미를 찾는 정도와 안녕의 관계는 작고 상황에 따라 달랐어요. 찾고 있다는 것 자체보다, 지금 의미를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와 일상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해요.
- 삶이 의미 없다는 생각은 우울증인가요?
- 그 생각만으로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NIMH는 절망감이나 비관적인 생각, 지속되는 텅 빈 기분을 우울의 흔한 신호로 꼽아요. 2주 넘게 거의 매일 이어지면서 흥미가 줄고 잠이나 식욕이 바뀌었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에서 이야기해 보세요.
참고한 자료
- Steger, Frazier, Oishi & Kaler (2006), The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Assessing the presence of and search for meaning in life,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 Li, Dou & Liang (2021), The Relationship Between Presence of Meaning, Search for Meaning, and Subjective Well-Being: A Three-Level Meta-Analysis Based on the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 Czekierda 등 (2017), Meaning in life and physical health: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ealth Psychology Review
- Heintzelman & King (2014), Life is pretty meaningful, American Psychologist
- Park (2010), Making sense of the meaning literature, Psychological Bulletin
- NIMH, Depression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 Viktor E. Frankl,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 Beacon Press
이 글은 마음 건강 정보를 나누는 글이에요. 지금 많이 힘들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할 수 있어요.